태백산 주목나무
- 대한민국구석구석/한국의 산
- 2022. 8. 4. 23:26
천연기념물인 주목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고산 수종으로 태백산에 가면 주목군락지가 있고 등산을 하다보면 주목나무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의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자라며, 나무의 자태가 아름다워 주로 정원수로 사용되는 귀목이라고 합니다.
지난 7월 다녀온 강원도 태백산은 지금껏 다녀 본 산중에서 주목이 가장 많은 산이었는데 장군봉에 오를 때까지 산의 정상 부근에서 많은 주목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한 나무들 중에 특히 소나무와 주목은 그 산의 수호신 같은 나무들로 말없이 살아가며 오가는 등산객들을 바라보고 있군요.
나무 이름을 전부 알지 못해 찍어 온 사진들 중에 독특하고 멋지며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 담을 수는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운 나무들입니다.
태백산 등산 코스 중에 유일사 주차장에서부터 장군봉과 천제단을 오르는 코스로 올라가면 아래 사진 속의 나무님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몸뚱이가 말라있어 마치 죽은듯 하지만 마른 나무가지에 초록색 잎이 피어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신기합니다. 검색해보니 태백산에서 자라고 있는 주목은 약 2,800여 그루이며 그 중에서 이 가장 큰 나무는 1.44m, 수령은 500년 이상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산 중에서 가장 큰 주목나무 군락지를 형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중에서 수령 5백년가량 된 주목만도 15그루나 된다고 하는군요.
백두대간의 중추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태백산의 주목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며 앞으로 우리가 죽은 후에도 수백년 수천년 이상 살아갈 것입니다. 태백산의 주목(朱木: 붉은 나무)은 보호수로 지정받아 관리되고 있는 산으로 나무에 올라가거나 기대어서 사진을 찍으면 안됩니다.
붉은 색 나무 줄기에 말라 비틀어져 죽은 나무 가지와 진한 초록색 침엽을 단 살아있는 가지가 어우러져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듯한 멋스런 나무, 주목은 심재(心材, 나무의 목재가 자란지 오래되어 굳어진 안쪽)가 유난히 붉어서 붉은 나무인 주목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하지요.
주목은 죽어도 쉽게 썪지 않아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말이 전해 온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죽고 사라지는 인간에 비해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 같고 죽은 듯 하지만 주목나무에는 여느 나무들처럼 가지와 초록의 잎을 피우고 있지요. 정말 신비한 나무인 것 같습니다.
태백산 장군봉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주목나무들이 더 많아 보였고 산안개가 태백산을 감싸는 풍경은 주목과 더불어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물은 죽으면 보잘 것 없어 땔감으로 쓰이거나 버려지는데 반해 주목은 죽어서도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나무입니다. 겨울에 나무마다 눈꽃이 피는 주목군락지의 설경은 황홀할 정도로 장관이라는데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나무의 줄기는 휘어지고 죽은 듯이 보이지만 나무 줄기 끝에 짙푸른 잎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겨울에 흰눈이 핀 주목은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라는데 설산에도 꼭 와보고 싶은 태백산 그리고 주목나무....
이렇게 멋진 주목이지만 소백산과 덕유산에 이어 이곳 태백산의 주목 군락지도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라서 고사목의 피해가 점차 늘고 있어 하루빨리라도 주목들의 보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소백산 주목군락
주목은 한국, 중국 북동부, 일본 등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주목(朱木)'이란 이름은 나무의 껍질이 붉은 색을 띠고 목재도 붉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나이가 오래가고, 목재가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소백산의 주목군락은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에 주목 3,798그루(2007년 기준)가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 특히 비로봉 아래쪽 주목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곳을 울타리를 설치해 보호하고 있다.
소백산의 주목은 고지대의 입지 특성 때문에 강한 바람과 겨울철 강설(强雪)로 인해서 대부분의 줄기가 비틀리고, 가지가 휘어져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대부분 나무의 높이는 7m 정도이고, 둘레는 일정치 않으나 2m 정도에서 밑으로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있다.
출처 : 문화유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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