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최단 등산코스(서울대-연주대 정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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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100대 명산에 속한 산으로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입니다.

관악산은 삼성산과 호암산을 아우르고 있으며 등산로가 여느 산에 비해 거미줄처럼 아주 많이 개발되어 있는 곳으로 11 개인가 바위 꼭대기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국기대도 있어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산이지요.

 

관악산은 '악'자가 들어가는 산인만큼 등하산시에 주의를 요하는 험난한 산에 속하는 데요. 소백산이나 오서산 처럼 어떤 명산들은 능선길을 따라 편안하게 가는 코스가 많아 산행에 힘이 덜 들어 좋지만 악자가 들어가는 월악산, 삼악산 등 제가 다녀 본 악산들은 만만치가 않은 산이었습니다.

 

관악산을 오른지는 한 1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처음 100대 명산 등산에 도전하고 나서 집 근처의 가까운 산들을 다니면서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에 올랐는데 그 중 관악산이 제일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였고 여름 산행이었던지라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관악산 등산 코스>

등산 일자 : 2022년 8월 14일 오전 8시 40분 오후 13시 하산 

자차 이용 (주차비 약 15,000원)

등산 시간 : 왕복 4시간 20분 정도(충분한 휴식 포함)

등산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 주차-깔딱고개-말바위능선-연주대

하산 : 연주대-자운암능선-침묵바위-서울대공대(건설환경종합연구소)

관악산의 지형
관악산의 풍수

<관악산 최단 등산 코스>

집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서울대가 있는데 이쪽으로 등산은 처음입니다. 예전에는 과천향교 방향에서 연주암-연주대로 올랐었구요. 오후에 비 예보도 있고 해서 오전에 후딱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지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주차하기도 수월했는데 약 5시간 가까이 주차해놓으니 주차비가 1만 5천원 정도 나오더라는...참고하세요~

 

서울대 건설종합시험연구소 쪽으로 버스도 다니고 건물 도로 옆에 주차할 공간이 제법 많습니다. 연구소에 주차를 하면 안되고 화장실도 사용하기 어려울듯 하니 참고하세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아래에 길 옆으로 등산로입구 안내판이 세워져 있더라구요. 처음 가면 잘 안보이니 물어보거나 잘 살펴보세요. 요 부근에 주차하고 올라갑니다.

산 속에 간이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사용을 잘 안하는지...특히 여성 분들은 다른 곳에서 일을 다 보시고 올라가심이 좋을 듯 합니다. 연주대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화장실은 따로 보질 못했거든요.

요기 이정표에 오시면 왼쪽으로 자운암능선 오른쪽으로 연주대(깔딱고개)방향이 나오는데 둘 다 연주대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자운암 능선 방향은 하산할 때 이용하기로 하고 우측 깔딱고개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거리는 2km 정도로 약 85분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하산할 적에 알았지만 자운암능선 방향으로 오르는 구간은 나무 데크 계단도 없는 비탈진 경사길이 많은 구간으로 초보자는 우측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제법 경사도도 심하고 바위길이 아찔하답니다^^

서울대(공대)방향이 오늘 올라온 방향이에요.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깔딱고개 방향은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직 아침 9시가 못된 시간인데도 벌써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부지런한 시민들도 많으시네요.

저 앞에 보이는 산이 제가 자주 다니는 삼성산인가 봅니다. 삼성산에서 관악구 서울대 방향을 바라보면 지척인데....

우측으로 가면 학바위능선이라는데 다음번에 관악산 등산 코스에 대해 좀 더 연구를 해서 다시 와야겠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음악삼아 돌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관악산은 등산객이 평일이나 주말에도 많은 산이므로 길을 잃고 헤멜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깔딱고개를 힘겹게 오르다보니 웬 등짐을 잔뜩지고 올라가고 있는 분을 보게 되었네요. 베낭하나 메고 빈 몸으로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저렇게나 많은 짐을 지고 오르다니 대단하시군요. 알고보니 연주대 정상에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러 올라가는 분이시더라구요. 연주대로 가는 말바위능선 초입에 한분이 판매하고 게셨고 연주대 정상에 가니 2분이서 사이좋게 판매하고 계시더라구요~

이 안내 표지판까지 오셨다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이제 정상인 연주대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운내시구요. 연주대로 가는 길은 편한 길과 좀 험한 말바위능선 길이 있는데 저는 예전에 와보았던 말바위 능선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도 비가 엄청 많이 내렸는데 오후에 또 비예보가 있네요. 날도 습하고 관악산에 안개가 쫙 깔립니다. 저 아래 연주암 부근에 무얼 짓고 있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연주암 방향으로 내려가서 연주대로 올라와도 됩니다.

짙은 안개에 가리긴 했지만 살며시 보이는 동그란 축구공 형상의 건물이 관악산 기상레이더 관측소라고 합니다. 서울 시내나 경기도 광명, 안양 등에서도 잘 보이는 건물이지요. 관측소는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구요. 고나측소 아래에 펼쳐진 바위능선이 찾아보니 말바위능선이라고 하더군요. 멀리서 보면 말처럼 생겨 말바위인지...관악산도 북한산처럼 바위가 상당히 많고 특이하게 생긴 기암괴석이 곳곳에 많아 산행시 지루할 틈이 없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날씨가 맑지 않아도 이런 분위기나 한 폭의 동양화처럼 멋진 풍경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산쟁이들은 곰탕이라고 표현하는데 한치 앞도 안보이는 곰탕이면 씁슬하지만 이렇게 주변 풍경을 보여주는 곰탕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이거든요.

8월 14일 광복절 전날에 오른건데 아침 나절에는 안개가 자욱히 올라왔지만 다행히 비도 안오고 점심 때가 되어 가면서 햇볕이 나기 시작하여 서울 시내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안개에 쌓인 관악산

까마귀 두 마리가 통행세를 내라는건지 길을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관악산에는 까마귀가 자주 보이고 이쪽 부근에는 가마귀털이 빠져 있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관악산 말바위능선

연주대로 가는 말바위능선에서 만난 멋진 소나무와 바위들

관악산 기상관측소
바위에 부리 내린 소나무

하산하려는 자운암능선길과 서울대가 한눈에 보이는군요. 안개가 몰려왔다가 걷혔다가 하면서 장관을 연출해 줍니다. 저 멀리 좌측 방향의 바위능선에 자운암 국기대도 살짝 보이는군요~

자운암능선과 서울대

말바위능선을 조심스레 타고 올라오면 관악산 기상관측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높은 곳에 저런 것들을 지어놓다니..

관악산 기상관측소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연주대

연주대는 관악산의 상징으로 해발 629m 높이에 갂아지른듯한 바위 벼랑 위에 있는 대로 사람들이 기도하어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관악산 연주대 정상에 올라오셨다면 연주대에도 들러 보세요~

관악산 정상석은 경사지고 커다란 바위 중간에 서 있고 우측으로 가면 연주대가 나오며 이 바위를 넘어 올라가면 사당방향 등산코스가 나옵니다. 사당 방향 코스도 아주 절경이고 등산데크도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상석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고 경사진 바위에 앉아 저마다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는 곳입니다.

관악산 정상석
관악산 연주대
관악산 연주대

연주대에서 사진도 찍고 싸가지고 온 과일도 먹으면서 좀 쉬어봅니다. 연주대 정상에 오면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판매를 하고 있답니다.

연주대 정상석 부근

사당방향에서 올라오는 데크계단을 따라 조금 내려 가 보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소나무무와 바위들이 아주 멋지더라구요. 다음번에는 전철을 이용해서 사당방향에서 올라와 봐야겠습니다.

시당방향 등산로인데 에전에는 로프잡고 땀 흘리며 아찔한 스릴을 즐기며 올라왔던 곳인데 지금은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상당히 안전해보이고 좀 더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멋지다....관악산의 주변 풍경은 북한산 못지 않게 수려하고 빼어난 절경입니다. 산의 정상부에 도달했을 때 나무들로 꽉 막혀 있는 경우 가뜩이나 숨차게 올라왔는데 더 숨막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건 싫지요^^

관악산 바위와 소나무

하산길은 다시 연주대로 가서 올라왔던 곳 관측소 아래에 우측 서울대공대(자운암능선, 자운암국기대, 토끼바위 방향)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올라오며 주차했던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가 나오는 방향입니다. 깔딱고개로 다시 원점회귀하는 것보다 이쪽으로 내려가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게 가성비가 훨씬 좋답니다. 거리는 깔딱고개 보다 좀 가깝기도 하지만 내려가는 길이 제법 험난하고 폭우가 내린 상태라 조심조심 안전에 유의해가면서 하산하셔야 합니다.

 

자운암 국기대

자운암능선도 말바위능선처럼 멋집니다. 자운암 꼭대기에는 국기대가 있는데 제법 험한 바위이므로 조심해서 올라야 합니다. 자운암에 살고 있는 소나무도 멋지군요.

자운암국기대

자운암능선으로 내려오면서 토끼바위가 있다던데 아쉽게도 지나쳤는지 그만 토끼바위를 보질 못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정말 토끼같이 생겼던데...대신에 침묵바위, 침묵의 얼굴 바위는 만나고 왔습니다.

관악산 침묵바위, 침묵의 얼굴 바위

아까 올라왔던 서울대 공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게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거의 다 내려와가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해서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일요일 관악산 연주대 정상 등산에 성공했습니다. 예전에 하지 못했던 인증도 하고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하산하여 귀가했답니다.

 

관악산 최단 등산코스라지만 휴식시간 사진찍는 시간 다 포함하니 거의 5시간 가까이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왕복 3시간에서 4시간 사이가 소요될 거리이네요~

모두 안산하세요.

 

77주년 8월 15일 광복절 대한독립 만세입니다.

 

관악산

 

관악산

 

관악산 자운암 국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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