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여행 사곶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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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여행 중에 꼭 들러볼 곳으로 사곶해변이 있습니다. 사곶해변은 백령도에 입항하는 용기포신항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해변으로 처음에 보았을 적에는 별로 신선한 느낌이 없었는데요. 서해안의 여느 해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고 단지 모래나 뻘이 아닌 해변이구나 싶었습니다.

 

사곶해변은 트랙터가 아닌 일반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바닥이 단단한 편입니다. 얼마 전에 장보도에 갔다가 해변 모래사장에 차가 빠져 크랙터를 이용해 간신히 빠져나왔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차가 들어갈 수 있어서인지 아침에 주민들이 파도타고 해변으로 밀려온 각종 쓰레기들을 주워 큰 푸대에 담아 차로 운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허가받은 차량 이외에는 사곶해변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특히 렌트카의 경우 염분에 의한 차량 피해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렌트카 조수석에 크게 써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곶해변 입구

옹진 백령도 사곶해변은 사곶사빈이라고도 불리는데 해변의 바닥이 단단하여 실제 6.25 전쟁 당시 천연비행장으로 사용되며 군 작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해수욕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구요. 신발을 신은 채 걸어보면 콘크리트 바닥처럼 아주 단단한 것은 아니지만 발자욱이 깊이 패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해변을 거닐어봐도 마찬가지로 단단했답니다.

이곳 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인데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단 두군데 밖에 없는 해변이라고 합니다. 썰물시 바닷물이 빠진 해변가를 산책삼아 걸어다녀보았는데 조개들과 다시마 같은 해산물이 파도에 밀려 해안가에 많이 보였습니다.

주문의 말에 의하면 다시마는 주워다 말려서 먹어도 된다고 하는군요. 이 아시마 하나면 우리 집에서 1년은 먹지 않을까 합니다.

사곶해변 바닥에 난 제 발자국을 보시면 대충 단단함의 정도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 가져가 볼 생각은 아니었지만 다시마를 끌고 해변을 다녀보았습니다. 마침 아침이라 해변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지 않아서 ㅎㅎ

다기마를 끌고 다니다보니 이런 해변에 조개가 엄청나게 많은 걸 발견했네요. 이 조개는 바지락도 아니고 동죽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조개일까...먹을 수는 있는 것일까? 여튼 조개가 싱싱하니 살아 있는채로 입도 벌리고 있습니다. 일단은 줍고 봤네요. ㅎㅎ조개를 캐는 것이 아니라 줍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어디서 또 해보겠습니까?

보시다시피 사곶해변 바닥에 이런 조개들이 엄청나게 많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했던 것은 갈매기들이 날아와 조개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갈매기가 한두마리는 보였지만 조개는 입도 대질 않더군요.

그리고 조개가 싼 해산물도 아닌데 주민들이 이렇게 쉽게 주을 수 있는 조개를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도 좀 이상했습니다. 그렇담 100% 이 조개는 먹지 않는 조개일거라는 느낌이 아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이놈의 촉이란..

사곶해변에 널린 비단조개(명주조개)

이것은 골뱅이겠지요? 골뱅이도 몇 마리 잡고...여튼 먹든 먹지 않든 잡는 재미는 톡톡히 느꼈네요. 아이들과 함께 했더라면 엄청 재미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사곶해변 피뿔고둥

사곶해변의 비단조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해양생물들이 파도에 밀려오는 모양입니다. 꽃게도 있었고 소라같은 조개류도 보이고요. 하지만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서해 최북단의 외로운 섬 백령도도 육지에서 버려져 바닷물 위를 떠다니다가 파도에 밀려오는 플라스틱, 스치로폼 등의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해변 가 육지 쪽으로는 쓰레기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푸대자루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모양인데 파도가 날을 정해놓고 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반복되므로 해안가에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을 정도겠습니다.

백령도는 동식물의 보고라고 하는데 특히 천연기념물인 점박이 물범이 아주 유명합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봄에는 두무진 벚꽃길 등에 벚꽃 천지라고 하는군요. 안개가 많이 끼는 봄철에는 특히 결항이 잦다는데 기회가 되면 봄이나 여름에 가족들과 한번 2박 3일 정도로 여행을 오고 싶은 곳입니다.

비단조개는 명주조개라고도 하는데 사곶해변의 아침은 그야말로 조개 천지였습니다. 그냥 손으로 한움큼씩 주워담는 수준이라고 하면 믿으실지...하지만 이 개량조개는 해감이 쉽지 않아 모래가 씹혀 섬 주민들도 잡지도 않고 더군다나 먹지도 않는다고 하는군요.

한참 잡았는데 민박집 주인께서 알려주시더라구요.

비싼 조개를 왜 주민들이 잡지 않겠냐고...ㅎㅎ 듣고보니 그렇네요.^^

비단조개는 잡는 재미로만 재미를 보시기 바랍니다. 절대 육지에 가져가려고 민박집에 가져가서 씻어서 포장하지 마시길...

해변 모래에 숨은 비단조개들~

해변에 해양쓰레기가 널려서 주워다가 비단조개를 주은 것들을 담아 놓은 것입니다. 쓰레기 문제가 지난번 굴업도에 갔을 적에도 심각해 보였는데 이 머나먼 백령도도 예외가 아니었다니....

이 사곶해변을 계속 올라가면 담수호가 나오고 백령종합운동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서해최북단백령도비가 세워져 있고 여기서 블랙야크 섬앤산 100 인증을 하시면 됩니다. 근처에 화동염전도 있답니다.

백령도 사곶해변 비단조개

죽은 것이지만 게도 보이구요~

저녁에 숙소 앞에서 식사 후에 찍어 본 사곶해변의 저녁 풍경입니다. 낙조를 보려면 두무진으로 가는 것이 더 좋답니다.

여기서 백령도 인증을 한 후에 콩돌해안으로 가는 코스가 시간도 절약되고 좋답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비

 

백령도 여행 사곶해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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