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가는 방법
- 대한민국구석구석/한국의 섬
- 2022. 8. 30. 22:45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작은 섬으로 주민이 20여명 정도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라파고스(Galapagos)는 스페인어로 거북이란 뜻이랍니다. 남아메리카로부터 1,000km 나 떨어진 적도 주위의 화산섬 16개와 암초로 이루어져 있는 섬들이 있는 곳을 말한답니다.
굴업도는 특히 한국의 백패킹 3대 명소로도 아주 유명한 섬으로 백퍼커들이라면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미지의 섬이자 국내에 몇 안남은 자연환경의 보고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섬입니다.
하지만 언론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굴업도는 국가의 소유가 아니라 국내 대기업 계열사가 섬의 90%~99%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섬으로 예전에 골프장 건설과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려다가 환경단체들의 반발 등으로 계획을 취소한 바 있지요.
요즘은 굴업도 주변에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인천시에서 허가가 나 파문이 일고 있었을 정도로 바람 잘 날 없는 섬이기도 합니다.
굴업도를 소유한 기업이 허가받지 않은 민간인의 출입금지를 선포하면 남의 사유지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노릇이지요.
굴업도를 가는 방법을 찾다보니 크게 두가지가 있더라구요.
첫번째는 인천항 연안 여객 터미널-덕적도-(짝수날 : 자월도-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 경유)굴업도
첫번째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덕적도-(짝수날 : 자월도-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 경유)굴업도
홀수날과 짝수날에 배 운항 결로가 다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짝수날에 가게 되면 덕적도를 거쳐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로 가는데 배멀미를 하지 않는다면 시간은 1시간 반 이상 좀 더 소요되지만 유람선을 타고 서해 섬들을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가면 좋더라구요. 저는 8월 26일 짝수날에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홀수날과 짝수날은 굴업도로 가는 뱃길이 다르다는 것이죠.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당연히 홀수날에 예약해서 가면 굴업도까지 좀 더 발리 갈 수 있답니다. 하지만 짝수날도 배는 오래 타게 되지만 덕적도에서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에 도착하기까지 서해의 여러 섬들을 구경하며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굴업도에서 나오면서 백아도나 지도에 다시 내려 여행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래 지도에서 선갑도라는 섬은 바위섬으로 경유하지 않는 바다 위 돌산입니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덕적도로 가는 배와 덕적도에서 굴업도 가는 배를 예약하는데 각각 편도로 예약하는게 편하더라구요.
(나오는 편 : 굴업도--->덕적도, 덕적도---->대부도방아머리선착장)
(들어가는 편 :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덕적도, 덕적도--->굴업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덕적도까지는 좀 큰 배인 대부고속페리3호를 타고 가는데 배가 커서 흔들림도 별로 없고 배 안에 쉴공간도 넓으며 파도가 쳐도 배멀미 없이 갈 수 있는데 이 배도 배멀미 하는 사람도 있으시겠지요. 울릉도 가는 대형 크루즈같은 경우는 전혀 배멀미를 하지 않지만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가는 배는 작은 편이라 파도에 요동치므로 배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여객선 예매는 가보고싶은 섬 앱을 다운받아 하든가 웹사이트에서 하든가 편하신대로 예약하면 됩니다. 예약시 왕복을 선택하니 헷갈리는데요. 편도로 선택해서 하나식 구간별로 예약하는게 편합니다.
신분증은 반드시 챙겨가지고 가야 합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가도 증명서를 발급받는 기계가 있긴 하더라구요~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오전 8시 40분 첫배를 타고 덕적도로 향합니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아침 8시 40분에 출발하여 덕적도에 오전 9시 40분경 도착하였네요. 기상 상황도 좋고 노래가사처럼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그렇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여행객들도 그리 많지 않아 혼잡스럽지 않게 갈 수 있었구요. 덕적도에서 내려 굴업도로 가는 나래호라는 배를 타고 가는데요. 짝수날에 예약을 해서 여러 섬을 경유하여 가는 코스입니다.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배멀미 안했으면 좋겠네요....
오전 11시 20분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가는 배편은 나래호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덕적도까지 타고 온 배보다 훨씬 작답니다. 그만큼 굴업도로 많이 가봐야 민박집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있고 텐트가지고 백패킹할게 아니라면 굴업도로 들어가는 여행객도 많지는 않다는 이야기이죠.
덕적도를 떠나 자월도로 가는 중인 나래호
자월도로 해서 여러 섬을 거쳐 사람들을 내려주고 싣고 떠나는 배~바다 구경과 섬구경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섬을 지나며 섬구경과 바다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백아도를 지납니다. 백아도를 지나면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 굴업도가 나오거든요. 굴업도 섬에 배 타고 들어가다보면 만나는 세 개의 우뚝 솟은 바위 섬 선단여라고 합니다.
선단여를 지나니 드디어 굴업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멀리 송신탑이 보이고 푸른 초원이 아마도 백패킹의 성지라 불리는 개머리언덕 같군요.
드디어 굴업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와우...꿈만 같습니다~
굴업도에서 떠나는 사람이 있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고...
굴업도에서 백패킹이나 민박을 하며 여행하고 더나는 여행객들 뒤로 덕물산이 보입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손님과 짐을 실어나른 나래호는 다시 덕적도를 향해 떠납니다~ 다시 보자 나래호~
굴업도에 내리면 예약한 민박집에서 트럭을 가지고 와서 기다립니다. 먼저 와서 숙박한 손님들을 내려주고 새로 오는 손님을 실어가는데 차로 5~10분 거리로 걸어가도 되는 거리입니다. 굴업도에는 주민 20여명도 채 살지 않는 작은 섬이고 연평산과 덕물산, 목기미해변, 붉은모래해변, 저수지 방향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송신탑 아래 굴업도 해변인 큰말해수욕장 주변에 민막집이 있는데 그곳에만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굴업도에 도착했답니다. 이제 민박집으로 가서 점심먹고 섬의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야겠지요.
민박집에서 점심 식사..꿀맛입니다.
우리가 밥을 먹은 곳입니다. 강아지 2마리가 있는 곳으로 아이스크림과 과자도 파는데 아이스크림은 1개에 1500원, 과자는 2000원 정도 합니다.
식사는 1인분에 1만원이며 신용카드 안되고 계좌이체나 현금만 가능하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았던 고씨명언이네요. 우리는 고씨네 민박집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큰말해수욕장에 있는 허름한(?) 민박에서 1박 했습니다. 1박에 5만원이며 방 시설은 그리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구요. 큰말해수욕장 앞에 공용 화장실이 있으며 민박하는 곳에 샤워실이 따로 있는데 일단 뜨거운 콸콸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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