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 등산코스 완벽가이드

등산 일시 : 2022년 7월 27일

등산 시간 : 오후 2시~6시 약 4시간 소요

등산 코스 : 울릉도 사동 충혼탑 방향에서 걸어 올라감

 

사동 KBS 울릉중계소 방향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성인봉을 올라 나리분지 방향으로 하산하거나 거꾸로 나리분지 방향에서 올라 KBS 울릉중계소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많이 이용한답니다.  

 

사동 충혼탑→KBS 울릉중계소→성인봉쉼터→팔각정→성인봉→신령수→나리분지→천부버스정류장

 

참고로 나리분지 방향으로 하산해 보니 경사가 심한 나무 데크 계단으로 오르게 되므로 참고하기 바랍니다. 사동 KBS울릉중계소 방향에서 오르게 되면 나무 데크 계단이 거의 없어 계단을 오르기 싫다면 이쪽에서 등산할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성인봉가지 올라 정상 인증 후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원점회귀 코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나리분지가지 가서 이동할 수단이 없다면 말이지요. 저는 나리분지 방향으로 가족들이 차를 가지고 오기로 하여 하산을 그쪽으로 한 것입니다.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내려 충혼탑 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다 보면 성인봉가는길 표지판이 나오고 우측으로 KBS울릉중계소 간판이 나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걷기 싫은 분들 중 차량이 있다면 성인쉼터 화장실 나오는 곳까지 올라가면 주차할 공간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 이쪽으로 원점회귀하는 분들의 경우입니다.

아래 도로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 올라오는데 콘크리트 도로를 보니 잔꾀가 납니다. 차로 더 올라갈걸 그랬나 하면서 얼마나 걸어야 할지 궁금해졌는데 약 20여 분 정도만 걸어가면 성인봉쉼터가 나오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잠시 걷다가 뒤돌아보니 비교적 맑았던 날씨에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를 타는 망향봉 방향이 잘 보입니다.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는 독도를 직접 다녀왔기 때문에 케이블카는 이용하지 않았답니다. 

성인봉 가는길

성인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가 있는 성인봉쉼터 및 주차장입니다. 택시를 불러 타고 내려가는 등산객도 있었구요. 직접 차를 가지고 와서 주차 후 등산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성인봉 쉼터 주차장

성인봉 쉼터 입구

성인봉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별도의 산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봉(987m)을 가장 높은 산으로 부른답니다. 성인봉은 해발 600M 정도 올라가면 원시림이 나오는데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고 하구요. 다양한 특산식물들이 울창한 산입니다. 안내판에 콜택시 연락처도 보이는군요^^

화장실도 한번 들러주고나서 성인봉 등산로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산을 오르면서 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볼 수 있나 싶었지만 그건 제 바램이었을뿐입니다.

성인봉 쉼터 등산로 입구

조금 올라가니 이런 뷰를 보여주네요. 울릉도는 평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 비탈진 경사 지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도로 도한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져서 운전시에 조심해야 합니다. 번화한 마을에는 주차할 공간도 넉넉하지 않으므로 제주도 같은 섬을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사공 방향에서 올라오다 보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성인봉까지 앞으로 3.8km 남았네요.

도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저는 사동 KBS중계소 방향에서 올라온 것이구요. 이제 성인봉까지 2.6km 많이 왔네요^^

울창한 숲 속을 나홀로 걷고 있습니다. 무섭지만 않으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등산객은 오다가다 몇 분 만났구요. 어린아이들도 몇명 보았습니다. 이쪽 등산로는 그렇게 가파르지도 않고 걷기도 좋은 길이에ㅛ. 도한 성인봉까지 가는 동안 길을 잃고 헤맬 염려는 없을 것 같구요~

울릉도 성인봉은 연중 300일 정도가 안개에 샇여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산안개가 자욱하게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성인봉을 가는 게 목적이지 정상에서 꼭 멋진 뷰를 볼 목적은 아니므로 곰탕일지라도 상관없습니다. 나무 다리를 건너서 조금 더 가니 팔각정이 나옵니다. 팔각정부터는 조금 비탈진 길로 올라가야 하구요.

안개에 쌓여 뿌옇습니다. 산 바깥 풍경을 전혀 볼 수가 없군요. 드디어 팔각정이 보입니다.

성인봉 팔각정

팔각정에서 성인봉까지 이제 1.39km 밖에 남질 않았네요. 1km 정도니까 금새 올라가겠습니다. 원래 사진찍고 경치구경하며 느릿느릿 오르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네요.

아주 오래된 나묻르이 보이고 원시림에 들어선 모양입니다. 섬 속의 산에서 주는 맑은 공기를 폐속 깊이 호흡하며 한걸음씩 올라갑니다.

안평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보입는데 여기서 안평전 등산로 입구까지는 2.1km 라는군요.

신기하게 자란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등산할 때 오직 정상만을 바라보며 오르는 성격이 아니고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식물들과 나무들을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는게 취미라서 산을 오르면서 눈에 띄는 희한하게 자란 나무들을 찍습니다. 이 나무들이 이 산의 주인이자 수호신 같은 기분이 들어 인사도 건넨답니다.

이제 성인봉 정상까지 0.54km 밖에 남질 않았는데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울창한 원시림 길을 걸어오느라 섬 밖의 풍경은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강화 석모도 종주 산행갔을 때 산을 걸으며 섬 주변의 바다를 볼 수 있어 무착 좋았는데요. 성인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바다를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원사 코스는 여기까지 4.5km, KBS중계소는 3.2km 라고 되어 있군요.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눈 앞에 성인봉 정상이 보일 것입니다. 성인봉 정상에 먼저 도착한 등산객들이 더드는 소리가 들리걸로 보아서 다 온거겠지요.

잠깐 열린 나무 사이로 하늘을 보니 완전 맑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성인봉 정상에서 곰탕이 아니라 주변 경치를 볼 수가 있다는 소리겠군요. 아주 신이 나서 안개가 다시 끼기 전에 얼른 서둘러 올라가봅니다.

이 돌계단만 오르면 성인봉이랍니다. 그런데 무슨 비행기 엔진 소리가 나는 것이 누군가 드론을 띄워 촬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드론이 성인봉 정상석 위로 더올라서 주변을 촬용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상에서 볼거리가 많다는 거 아니겠나요?

울릉도 성인봉

감사하게도 성인봉 정상에 올랐을 때 날이 아주 맑은 편이어서 멋진 경치를 즐길 수가 있었답니다.

성인봉

성인봉 바로 아래에 무성한 나무 사이로 내려가보면 바로 전망대가 나오더라구요. 하마터면 정상 이증만 하고 그냥 하산할뻔 했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봉과 갓대봉 방향의 풍경이 장관입니다. 안개가 서서히 올라왔다가 사라지고 나타나는 풍경들이 가히 장관이군요. 하얀 구름밭도 보고 구름이 강물흐르는 듯한 운해는 아니었지만 곰탕인 날이 많다는 울릉도 성인봉에서 이 정도면 대성공한 것이라고 생가합니다.

 

 

 

 

그렇게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혼자 놀다가 이제 나리분지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바로 나무데크 게단이 나오는데요. 나리분지 방향 신령수 까지 내려가는 동안 계속 이런 계단이 이어집니다.

성인봉의 원시림입니다. 그리고 올라오다 보시면 파이프 관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관 같았습니다.

나리분지는 미르산, 형제봉, 송곳산, 나리봉, 말잔등 및 성인봉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는 화산 분지 지형으로 평지가 많지 않은 울릉도에서 비교적 넓은 평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알봉이 보이는 곳으로 알봉은 해발 538m인 작은 이중화산으로 정상에는 분화구의 흔적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알봉과 송곳산의 멋진 풍경입니다.

비교적 넓은 평지가 보이지요~

울릉 성인봉 원시림에 대한 설명입니다. 한번 자세히 읽어보세요~

울릉 원시림

신령수

신령수

신령수를 지나 내려오니 평지가 나타나고 깃대봉과 알봉둘레길 나리분지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되었다면 알봉둘레길과 깃대봉 쪽도 다녀왔을텐데 6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 가족들과 저녁을 먹기로 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 보며 내려갑니다.

나리 억새 투막집

나리분지길 방향으로 걸어가면 예쁜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집니다. 쭉 내려가다보면 마을이 나오고 찬부리 버스 정류장도 나오네요.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고개들어 산을 한번 바라보니 어느새 안개에 쌓여 있네요.

울릉 나리 너와 투막집과 억새 투막집이 나오고 천부 버스 정류자도 나옵니다. 공군 부대 입구도 나오는데요.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평지라서 농사도 짓고 비닐하우스도 보이고합니다.

이렇게 해서 울릉도 성인봉 등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울릉도 성인봉 등산을 가시려는 분들께서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안산하세요~~~

 

<참고 지도 : 나리분지-천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