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여행 소이작도 편

안녕하세요.

섬매니아, 섬앤산 100 도전 중인 사람입니다. 100대 명산 도전하면서 알게 된 섬앤산 100은 처음에는 엄두가 나질 않는 챌린지 프로그램이었는데 큰 맘먹고 다니다보니 이제는 물때나 날씨 앱도 사용하고 섬 일주 트레킹 계획도 면밀하게 세워 알차게 돌아다니며 좋은 추억과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섬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작은 해적섬 "소이작도"입니다. 소이작도 바로 옆에 대이작도가 있고 배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승봉도, 사승봉도, 소야도, 문갑도 등의 섬이 있는 곳입니다.

 

소이작도를 가려면 인찬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운항하는 배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멀리 있는 섬들은 평일의 경우 왕복 1회~2회 정도만 운항하므로 당일치기 하는 분들은 특히 시간을 잘 맞추셔야 한답니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배편 시간표

 

소이작도행 배는 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로 운항하는데 올 때는 역으로 옵니다.

 

대부도 출발 시각

운항 선박	평일	주말
대부 아일랜드호	09 : 00	08 : 30
		12 : 50

대이작도 출발 시각

운항 선박	평일	주말
대부 아일랜드호	15 : 00	10 : 40
		15 : 00

소이작도에서 대이작도까지 거리가 약 2~3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는데요. 헤엄쳐 올 수는 없고 위 배로 소이작도에서 대이작도로 승봉도로 가시거나 대부도까지 다시 복귀하셔도 되구요. 요금은 1,500원(소이작도-대이작도)입니다.

그리고 대부 아일랜드호는 쾌속선이 아니라 차도선인데 차도선의 경우 배에 내 차를 싣고 가서 섬을 돌아다닐 수 있어 좋은데 성수기가 주말의 경우 출발 시각 최소 1~2시간 전에는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승선 가능합니다.

여유있게 2시간 전에 가서 기다리는게 좀 안전하구요.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차장이 그리 여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편 예약은 예약 전문 사이트인 [가고 싶은 섬]에서 하시면 편리합니다. 처음에는 좀 헷갈릴 수가 있으니 잘 선택해서 예약하고 모바일 발권 받으시면 등록 휴대폰으로 문자가 날라옵니다.

 

4월 30일 일요일에 소이작도 행 배를 탔는데요. 월요일인 다음 날이 마침 근로자의 날로 휴일이라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승선했지만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말이나 성수기는 복잡해서 피해 다니느라 평일이나 남들 들어갔다가 나오는 일요일에 섬을 떠나거든요^^

 

9시 배를 타고 선상 객실에서 쉬거나 갈매기들하고 놀다보면 어느새 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에 도착합니다. 소이작도는 마지막 섬이고 섬이 그리 킂 않아 그런지 하선하는 분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소이작도 선착장

소이작도 해안탐방로

선착장에서 내려 소이작도의 명물 손가락바위가 있는 해변 끝으로 향합니다. 선착장에서 해안 데크길을 따라 약 700여 미터만 가면 나온답니다.

소이작도 손가락바위로 가는 해안로

소이작도 조형물

소이작도의 명물 손가락바위랍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네요. 좌측에 보면 흑염소들이 있습니다.

소이작도 손가락바위

손가락바위에서 해적섬 소이작도 갯티1길 손가락바위길을 따라 높지 않은 산길을 따라 해적숲길로 향합니다. 소이작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라 배에서 내려 3~3시간 반 정도 부진런히 다니면 섬 일주가 가능하답니다.

바다 저 편에 보이는 섬이 대이작도구요. 두 섬을 연결하는 다리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느 주민의 말에 따르면 소이작도의 주민 중 다리 건설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무래도 소이작도는 섬이 작아 다리가 연결되면 왔다가 한바퀴 쓱 둘러보고 대이작도나 승봉도로 가버리는 관광객들이 많아 실속이 없을 거라는 예측에서 그러는 것 같았어요. 십분 이해가 가더군요.

저는 해적숲길을 따라 걸으면서 산림욕하고 벌안해변으로 갑니다. 벌안마을은 섬의 반대쪽 긑이거든요. 거기 갔다가 다시 선착장으로 오는 길이 있어 해적숲길을 다시 올라오지 않아도 되므로 다행이었습니다.

등산이라기보다는 란적한 시골의 어느 숲길을 걷는 기분입니다.이런 길을 걷는 것을 특히 좋아해서 가장 먼 코스지만 해적숲길을 따라 걸으며 벌안해변 여행자 센터 방향으로 갑니다. 숲에서 무슨 꽃향기인지 걷는 내내 코끝을 스치는 향기가 무척 좋았네요.

벌안 해변 여행자센터 있는 곳에 다 왔습니다. 유채꽃이 바닷바람에 흩날리고 있네요. 소이작도에는 약 11개 정도의 펜션이 있고 벌안마을에서 배를 타고 체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해안과 바다숲이 어우러진 섬트레킹에 최적화된 소이작도입니다.

여행자센터에 작은 카페가 있어 당 충전도 할 겸 화장실도 이용할 겸 들러 좀 쉬었습니다. 시간되면 바다전망대까지 다녀오고 싶었는데 대이작도로 나가는 배편 시간을 따져보니 빠듯해서 벌안해변 한번 둘러보고 여행자센터에서 선착장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쉬는재길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벌안해변입니다. 섬이 작아서 아지자기한 소이작도는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적은 비수기나 평일에 오면 아주 여유롭게 해변을 독차지하고 놀 수 있습니다.

이제 벌안해변 마을을 뒤로 하고 선착장으로 걸어 나갑니다. 이런 작은 섬 안에는 택시도 대중교통도 없으므로 두 다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선착장과 대이작도가 보입니다. 오후 들어는 배편으로 대이작도로 넘어가 1박하면서 대이작도의 구석구석을 트레킹하며 섬탐방에 나설 계획입니다.

모두 안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