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계곡이 아름다운 여름산행지 추천 포항 내연산 12폭포
- 대한민국구석구석/한국의 산
- 2022. 7. 11. 11:40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너무 날씨가 더워서 외출하기가 겁이 날 정도로 한낮에는 37도를 넘어가고 아스팔트의 열기와 건물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내는 열기와 장동차 열기 등으로 더욱 무더운 여름날씨입니다. 항상 건강조심하시고 물 자주 드세요~
울산 출장시 경주의 남산과 울주 간월산을 인증하고나서 뿌듯했는데요. 출장 마치고 올라오는 길은 여유롭게 동해바닷가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오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인이 포항 들르게 되면 스페이스워크를 다녀오라고 추천해주어 검색하다가 포항의 명산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보걍사 사찰이 있는 내연산 12폭포입니다.
포항에서 몇 군데 들러 구경하고 칠포를 지나 월포 해수욕장 부근에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더워지기 전에 내연산으로 이동했답니다.
내연산 보경사 주차장을 검색하여 오니 월포해수욕장에서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매표소가 있는 보경사 정문 바로 우측으로 주차장이 있어 여유있게 주차를 하고 출발해 봅니다. 이때가 아침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지만 벌써 후덥지근한게 오늘 하루도 엄청 더움을 예고합니다.
참고로 주차는 무료로 했구요. 입장료는 3,500원을 내고 표를 끊었네요.
오늘 내연산 등산코스는 100대 명산 인증지인 삼지봉까지를 목표로 보경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최단 코스로 아래와 같이 정했습니다.
산행일시 : 2022년 7월 7일
산행시간 : 오전 08시~오후 13시 40분 (휴식포함 5시간 40여분)
보경사 주차장→매표소→보경사→문수암→문수봉(628m)→삼지봉(711m)→거무나리코스 하산→은폭포→연산/관음폭포→보경사-주차장
처음 방문하는 산은 항상 등산 전에 산행계획을 꼼꼼하게 살피고 나서 내 여건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무리하지 않고 좋더라구요. 매표소부터 보경사는 붙어 있으니 금방이며 왼쪽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계곡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문수암이 나옵니다. 문수암 이정표에서 계곡길로 갈건지 문수봉으로 갈건지 결정해야 하는데 전 문수봉 방향으로 올라가서 하산을 은폭포 방향으로 하여 계곡길을 따라 원점회귀하고자 합니다.
배연사 보경사 안내도가 있는데 가운데 계곡을 기준으로 좌측에 천령산(우척봉)이 우측으로 내연산 최고봉 향로봉과 삼지봉 그리고 문수봉이 보입니다. 하산하고 이 글을 쓰면서 안내도를 보니 등산로 이해가 잘 가는군요. 안내도만 보더라도 계곡이 아주 멋지네요~
실폭포까지 5.4km인데 저는 은폭포로 하산하므로 저기 까지는 가지 못하구요. 중간에 연산/관음폭포 부근에 소금강 전망대 그리고 맞은편에 선일대가 깎아 지른듯한 기암 위로 설치되어 있는데 시간이 되는 분들은 꼭 올라가 경치를 보고 오시길 바래요. 저는 힘들어서 아래에서 위만 보고 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한번 올라갔다 올걸 살짝 후회도 됩니다.
아래 내연산 등산안내도는 강한샌디's 휘파람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보경사에서 문수암-문수봉-삼지봉으로 해서 은폭포로 내려오는 은선의 등산로 표시가 아주 잘 나와 있네요. 시간이 되었다면 삼지봉에서 향로봉까지 가서 시명폭포 쪽으로 내려와 내연골 계곡길을 따라 쭈욱 내려오면 좋겠지만 계곡로 코스에서 기다리는 지인들이 있어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우측 문수암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초반에는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좌측으로 계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올라오다보니 계곡이 나오고 내연산과 천령산이 좌우로 보입니다. 가뭄이 어지나 심한지 게곡에 물이 별로 없네요. 서울과 경기 북부 쪽은 7월 초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려 도봉산 같은 곳은 입산금지가 내리기도 했고 7월 1일 다녀왔던 가평 유명산의 계곡물은 아주 시원하게 철철 넘쳐나게 흐르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이곳에도 농사나 숲을 위해 적당히 비가 내려주면 고맙겠습니다. 나중에 비가 두세차례 내린 후 내연산 12폭포를 다시 찾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오릅니다.
요즘은 예전같지 않아 환경보호나 자연보호에 많은 분들이 힘을 쏟고 있고 쓰레기도 버리지 않으며 주워 오는 쓰줍산행도 하는데다가 산속의 식구들인 다람쥐나 산짐승들을 흔하게 볼 수가 있고 다람쥐들이 사람이 가까이에 있어도 놀라 도망가지 않고 포즈를 취해준답니다. 다람쥐가 아주 귀엽습니다.
문수암이네요. 이곳 전망대에서 경치구경한번 해주고요. 여기서 선일대, 소금강 전망대 방향으로 가면 계곡길이고 문수봉 방향으로 올라가면 삼지봉까지 제가 가려는 코스입니다. 물론 게곡길로 가서 은폭포 부근에서 삼지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구요.
오늘의 100대 명산 인증지인 삼지봉까지 3km 남았네요. 보경사에서 걸어 올라온 거리가 1.9km 입니다. 따라서 보경사에서 삼지봉까지 약 5km이고 삼지봉에서 왔던 길로 조금 내려오면 은폭포(제8폭포, 거무나리코스러 하산)까지 2.6km이며 은폭포에서 보경사까지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또 4.2 km 정도의 거리를 걸어 내려가게 된다.나무로 된 표지목들이 썪어 부러지거나 훼손된 것들이 보이는데 포항 북구 관할 산림녹지과인가 이런 곳의 공무원들께서는 한번 등산을 하며 정비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문수암에서 계곡 방면으로 멋진 경치를 한번 보고난 이후 경사진 등산로를 따라오르는 동안 조망이 어렵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삼지봉까지도 마찬가지로 가슴 속이 확 풀리는 시원한 조망은 문수봉이나 삼지봉에서는 불가능하다는걸 말이지요. 대신 한적하고 조용한 산길을 맑은 공기 마시며 산림욕하며 걸어갈 수 있다는 건 행복이구요. 나무들이 잘 우거져 있어 햇볕에 데일 염려도 없고 윙윙거리며 귓가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산벌레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문수봉을 찍고 삼지봉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깁니다. 오르는 동안 하산하는 젊은 여성 분 한분 보고 거무나리길로 내려가는 길에 남성 한분 본게 전부네요. 역시 평일 등산은 한적해서 전세내고 다닐 수 있어 좋은 점이 있긴 합니다.
삼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주 멋집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도 나오구요. 차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임도가 잘 닦여 있는데 자갈을 갈아 길을 만든건지 사진처럼 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포항 내연산 삼지봉(711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조망을 할 수 없어 살짝 아쉽고 향로봉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이 안돼어 후일을 기약해보며 100대 명산 인증을 추가합니다. 여름등산은 물을 잘 챙기고 등산 전날 얼음을 얼려 베낭에 넣어 가지고 지고 올라오면 등짝이 시원하여 아주 좋습니다.
문수봉까지는 2.6km 향로봉까지는 삼지봉에서 또 한참 가야 하므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갑니다. 정상에 등산로 안내도가 처음 오는 분들을 아해서라도 자세하고 잘 보이도록 개선한 번 요청드려봅니다.
문수봉을 지나 임도같은 길이 나오고 능선따라 힘들지 않은 등산로가 나오네요. 천천히 산책하듯이 걸어오르다보면 오늘의 목적지인 삼지봉이 짜잔 나오는데 문수봉과 마찬가지로 사방이 나무에 막혀 주변 경치를 볼 수 없다는....아쉬움이 큽니다만 어쩔 수 없지요.
올라왔던 길과 향로봉 가는 방향말고 이 정상석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던데 어느 방향이라는 표시가 없어 짐작은 가지만 혹시라도 초행길에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할까봐 왔던 길로 내려가서 거무나리 코스 이정표를 찾아 가기로 합니다.
삼지봉에서 하산하면서 올라올 적에 보았던 이정표까지 옵니다. 금방 내려 오구요. 거무나리코스(은폭포)로 2.6km 하산하면 지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은폭포를 만나게 되겠네요. 여기서 부지런히 걸어 내려가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릴 것 같아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으나 삼지봉 오르는 길보다는 험합니다. 그리고 하산길이므로 비탈길도 있어 낙엽이나 동그란 돌을 밟아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내려가세요.
그렇게 1시간 좀 넘게 무사히 내려가다보면 폭포소리가 들려오는데 드디어 은폭포를 만납니다. 산꼭대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이 양이 많지 않아 웅장한 폭포수의 기운을 느껴볼 수가 없는 점이 아쉽네요.
시명폭포-실폭포-복호제2폭포-복호 제1폭포-은폭포-연산폭포-관음폭포-문수폭포-잠룡폭포-삼보폭포-보현폭포-상생폭포로 해서 보경사까지 내려으는 계곡길도 참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왕복 1시간 30분 정도로 편도 2.7km 정도 도니다고 합니다.
은폭포에서 조금 내려오면 내연산 12폭포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연산폭포와 관음폭포가 나옵니다. 소금강전망대랑 선일대도 근처에 있으니 시간 여유 되시는 분들은 올라갔다 오셔도 좋을 듯 해요. 연산폭포에는 연산구름다리가 있고 구름다리를 건너가보면 관음폭포가 나오는데 깎아지르듯한 높은 기암괴석들에 둘러쌓여 물만 세차게 흘러 내린다면 장관일듯 합니다.
은폭포-연산폭포-관음폭포로 이어지는 계곡 중 관음폭포는 비하대와 학소대 아래에 형성된 자연적인 폭포로 불교 용어의 관세음보살의 약칭에서 따오는 명칭이라 설명되어 있네요. 여기 주변의 경치가 아주 절경이라 정말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물놀이 하고 올라갈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바위와 기암괴석에 한자로 글을 새겨놓은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사람의 이름을 새겨놓은 것들이 많은 걸로 보아 옛날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 등을 새겨 넣고 무병장수나 가족의 화평 등을 소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붓으로 글을 쓴 후에 그 위에 정과 망치를 이용하여 글을 새겨놓은 것 같은데 명필이네요~
이렇게 내연산의 멋진 비경을 두 눈과 폰에 잘 담으면서 무사히 하산합니다. 못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것도 다 하늘의 듯이라 생각하며 반드시 다음 기회에 다시 와보리라 다짐하며 보경사로 와서 시원한 콩국수를 한그릇하고 보경사 온천 사우나에서 시원하게 사우나를 한 후 다음 행선지로 이동을 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산행 건강하게 안전하게 하시길 바래요~
한국 100대 명산 포항 내연산(27/100)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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