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TV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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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마트TV가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10-08-04 15:30   조회2068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PC, TV 모두 하나로 연동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휴대폰 업계에 이어 TV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구글, 애플 등 거대 IT기업들의 스마트TV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룡 IT기업의 TV시장 진출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스마트TV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과 또 애플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편집자주)


TV는 컴퓨터 업계의 오래된 소망
컴퓨터 업계의 오랜 소망 중 하나는 사무실과 가정의 책상을 넘어서 거실을 정복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997년 웹TV 네트웍스(WebTV Networks)를 1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했지만 고작 100만대 정도만을 판매하면서 사실상 실패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에 미디어 센터 PC를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를 책임지고 다른 기업이 하드웨어를 맡았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린 HP의 제품이 20만대에 그칠 정도로 처참한 실패를 기록한다. 애플 역시 2007년 애플TV를 선보였으나 제한된 기능과 컨텐츠로 혹평을 받았다. 이렇게 거실을 공략하기 위한 몇 번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아직 컴퓨터 업계는 여전히 포기보다는 더 큰 도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으로 휴대폰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은 컴퓨터 업계는 스마트TV로 또 다시 TV 산업을 지배하기 위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스마트TV 분야에 최근 도전장을 던진 업체는 구글이다. 구글은 소니와 손잡고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사용되었던 안드로이드를 변형해서 스마트TV를 개발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처럼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할 수 있는 정도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TV 업계는 바짝 긴장하며 구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아이폰 등장 이후 지난 몇 년간 휴대폰 업계에서의 변화를 생각하면 TV 업계에 엄청난 파괴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마트TV 시장에서 애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이런 변화의 열쇠은 구글이 아니라 결국 애플이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인터넷기능을 TV에 더하고 거기에 영화 컨텐츠를 시청하고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정도로는 시장을 바꿀 수 없다. 이미 미디어 센터 PC 에서 보듯, 그런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아무런 반향도 일으키지 못한 채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이나 영화감상 혹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정도는 이미 엑스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 3, 닌텐도 위에서도 충분히 구현되는 기능들이다. 스마트TV로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뭔가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애플은 다른 업체가 제공할 수 없는 새 바람을 TV 업계에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애플은 다른 회사가 가지지 못한 아이튠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아이튠스는 음악파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그 후 아이팟을 발매하면서 음악파일을 더욱 쉽게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로 진화되었다. 나중에는 인터넷으로 음악을 구입할 수 있는 뮤직스토어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아이폰이 발매된 이후에는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되었다.

스마트TV 성공 핵심은 다른 기기들과의 연동
주목할 점은 아이튠스가 조만간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Cloud computing)와 결합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아이튠스는 고객의 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애플의 서버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튠스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결합하게 된다면 이제 사용자는 특정기기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만약 고객이 아이튠스에서 컴퓨터로 영화를 하나 구입했다고 쳐보자. 기존에는 영화파일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아이폰으로 보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아이폰을 연결해서 데이터를 옮겨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아이튠스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아이튠스로 영화를 구입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어떤 기기를 통해서나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철을 타고 퇴근을 하던 고객이 아이폰으로 영화를 시청하게 되었다고 쳐보자 그런데 30분 정도 보고 나니 집에 도착했다. 그러면 나머지 부분은 집에 있는 아이패드로 시청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컴퓨터로도 영화를 시청할 수도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애플이 언젠가는 발표하게 될 스마트TV 단말기가 될 것이고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이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 스마트TV는 기존 TV에 단순히 컴퓨터 기능을 더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다. 핵심은 결국 여러 기기와의 연동에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하는 순간 이제 그 다음은 스마트TV가 공략 목표가 될 것임을 짐작했다. 왜냐하면 애플은 책상 위의 개인용 컴퓨터 맥을 만들고 있으며 손안의 컴퓨터 아이폰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소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이다. 그리고 이제 남은 건 거실의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TV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애플이 기존 TV에 단순히 컴퓨터 기능을 더한다고 하면 삼성이나 소니처럼 TV와 컴퓨터를 훌륭히 만들어내는 회사와 경쟁할 수 없다. 하지만 애플에게는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있다. 이 네 개의 기기는 이미 아이튠스를 통해서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있다. 여기에 스마트TV 마저도 상호연동이 된다면 다른 회사는 생각도 못한 파괴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아이튠즈로 5가지 기기를 하나로!
앞으로 애플을 주목하기 바란다. 아이폰 이전에도 스마트폰은 많았지만 휴대폰 산업 전체로 보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아이폰이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데는 아이튠스를 통해서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스마트TV 역시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이튠스를 통하면 인터넷이 되는 어느 곳에서나 PC와 아이폰 그리고 아이패드가 환상적으로 연동되고 여기에 TV도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스마트TV의 핵심은 컨텐츠를 어떻게 좀더 편하게 소비하느냐에 달려있다. 하나의 컨텐츠를 하나의 TV에서만 소비할 수 있다면 스마트TV는 아무런 매력이 없다. 하지만 아이튠스는 하나의 컨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소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폰을 기존의 휴대폰에 부가기능을 더한 기기로 이해해서는 애플의 저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듯이 애플의 스마트TV 전략을 TV에 다양한 기능 몇 가지 추가한 정도로 파악해서는 애플의 의도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애플은 이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애플의 힘은 이들 제품 라인업들이 서로 후광효과를 발휘하여서 서로간의 상품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결국 TV 세상을 변화시키는 쪽은 TV에 단순히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 회사가 아니라 TV에 다른 IT기기들을 모두 하나로 연동시켜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애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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