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稀土類)의 정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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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稀土類·rare earth metal)도 희소금속의 한 종류이다. 말 그대로 ‘희귀한 흙’이라는 뜻이다. 희토류는 하나의 광물이 아니다. 란탄(lanthanum)계열 15개 원소(원자번호 57~71번)와 스칸듐(scandium), 이트륨(yttrium)을 합친 17개 원소를 지칭한다. 이들 원소가 워낙 희귀하고, 세분화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이들 원소를 합쳐서 희토류라고 부르고 있다.
 
' "자원에 안보 달렸다" 美, 국방부 나서 희귀금속 확보戰' 중에서 (조선일보, 2010.9.28)
 
'희토류'라는 생소한 단어가 요즘 주목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이 중국에 '백기투항'한 '사건'에 이 희토류라는 금속이 작용했기 때문이지요.
 
'희귀한 흙'이라는 의미인 희토류는 열을 잘 전달하는 특징이 있는 매장량이 매우 적은 17개 원소들을 말합니다.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합금, 촉매제, 영구자석, 레이저 소자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모터, 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에 쓰이는 귀한 금속들이지요. 문제는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자원전쟁'에서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이번에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벌였던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은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이 희토류를 일본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일본은 굴복했습니다. 당장 희토류 수입이 막히면 일본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되기 때문입니다.
 
'노골적'인 중국의 공격적인 모습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의 '굴욕적'인 모습. 많은 나라들에게, 특히 중국과 인접해있는 우리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준 사건이었습니다. 여러해 전의 '마늘파동'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이렇게 강력해진 중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할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의 무서운 성장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정세. 일본 같은 '굴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이번 '희토류의 정치경제학'을 보며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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