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구글, 바이두의 무서운 저력은?
- 신제품신기술뉴스/IT
- 2010. 9. 2. 08:19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 1위 인터넷 검색기업 구글이 중국 정부와의 관계악화로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바이두가 어부지리로 득을 보네’라고 혹자들은 말한다. 과연 그럴까?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바이두는 호가호위하는 기업도 아니고 어부지리를 보는 기업도 아니다. 그들만의 특별한 성공비결, 자세히 살펴보자.(편집자주) |
각 나라를 대표하는 검색엔진은? 미국은 구글, 한국은 네이버다. 두 기업 모두 각 시장에서 60%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을 대표하는 검색엔진은? 현재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百度)다. 구글, 야후에 이어 세계 3위의 검색엔진으로 꼽히기도 한 바이두, 어떤 기업일까? 중국 대표 IT기업 바이두이지만 그 시작은 미약했다. 2000년, 31살의 리옌훙(李彦宏)은 미국에서 귀국해 ‘중국의 실리콘벨리’ 중관춘에서 바이두를 창업했다. 검색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바이두는 사업 초기 2002년까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반면 구글은 중국 검색시장의 80%을 장악하고 있었다. 10년이 지난 바이두. 10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10년 사이 7000명이 되었다. 2010년 2/4분기 매출액만 19.14억 위안(약 3445억 원), 순수익은 8.37억 위안(약 1500억 원)으로 2009년 대비 100%이상 성장이다. 바이두가 이렇게 성장하는 동안 구글의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20%까지 곤두박질 쳤다. 심지어 정부와의 마찰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승승장구하는 바이두는 현재 기업광고, 오락, 지식인 서비스, 블로그, 쇼핑몰, 전자상거래까지 사업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두의 성공을 두고 말이 많다. ‘구글 짝퉁이다.’ ‘구글이 퇴출되지 않았다면, 시장점유율 1위는 어림없다.’ 이런 말도 일리가 있는 것이, 바이두 검색창은 구글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바이두가 어떻게 후발주자로 시작해 구글을 물리치고 중국의 1위가 됐을까? 단순 복제만으로 가능했을까?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실패해도 좋으니 해봐라? 바이두가 맨바닥에서 시작해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리옌훙이 만든 조직문화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조건 해보는 것. 바이두의 초기 검색엔진은 사실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리옌훙은 그대로 고객에게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부딪히고 보자는 심정으로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그때그때 해결해 나갔다.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한 인터넷 시장. 만약 바이두가 기술적으로 완벽한 상태에서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다면 시장 선점의 기회는 영영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문화는 현재 바이두의 문화로 자리 잡혀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해보는 문화가 되었다. 바이두는 MP3와 지식인 서비스도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했다. 물론 이런 시도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바이두는 화면 화소를 500픽셀에서 600픽셀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하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투자대비 반응이 좋지 않자 바로 접었다. 그렇다고 주눅이 들 바이두가 아니다.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데 여전히 주저함이 없다. 복잡한 조직, 간단한 관계 CEO의 의견은 직원의 의견보다 파워가 크다? 리옌훙이 참석한 제품회의에서 장기간 진행된 토론회 의 결론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보류하자는 것. 리옌훙이 다른 업체와 합작을 해서 진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의견을 내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다른 임원들이 리옌훙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것. 이런 광경은 바이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직급이 높다고, 사장이라고 그 의견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리옌훙 의견도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 그가 말하는 중간에라도 사원이든 인턴이든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는 바로 리옌훙이 추구하는 조직문화다. 전통적인 산업에서는 명령을 받고 수직적으로 정보가 흐르는 문화였지만, 이제는 지식사회이므로 조직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리옌훙의 생각이다. 바이두는 중국인의 특성과 문화가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창조하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간단한 핵심가치관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그리고 임원이든 직원이든 평등한 의견으로 하는 민주주의적 문화가 있었다. 2006년 바이두는 일본시장에서 일본 바이두를 런칭하며 글로벌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바이두는 10년 안에 40배 성장하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검색사이트가 될 것이며, 또 전세계 절반 이상의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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