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야 100대 명산 월악산 등산 코스와 게으른 악어 카페 악어봉
- 대한민국구석구석/한국의 산
- 2022. 6. 22. 21:03
블야 100대 명산 챌린지 프로그램에 도전한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나가고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틈틈히 시간을 내어 100대 명산 등산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새 23번째 산에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이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3년 이내에 100대 명산 도전에 성공하지 않을까 예상해보는데 문제는 이제부터 점점 더 먼 곳으로 등산을 가야 한다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집이 광명이라 서울 근교 및 비교적 접근이 수월한 충청남도의 100대 명산은 등산하였기에 이제 경기도 쪽도 가평, 연천, 포천 등의 지역과 강원도 충청북도 지역의 명산을 우선 오르려고 계획을 잘 짜구 있습니다.
빨리 100대 명산 인증을 하는 것보다 천천히 그 지역과 산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관광도 겸하면서 말이지요.
두서가 길었네요. 100대 명산 23좌 도전은 바로 충북 제천에 있는 월악산입니다. 인스타그램 인님들 피드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월악산(月岳山)은 충청북도 제천시, 충주시와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주봉인 영봉의 높이 1,097m의 산으로 산의 대부분이 제천에 속한다고 해요.
산 이름 중에 악자가 들어가는 악산이라 하면 보통 산세가 험하고 지형이 가파르며 등산하기가 어려운 코스의 악소리나는 산을 말하지요. 지금까지 다녀 본 산 중에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관악산이었는데 과천 향교 방향에서 연주암까지 오르고 정상을 밟을 때가 아마 3좌인가 그랬을거에요. 당시만 해도 산에 대해 잘 모르는 초짜 등린이었던지라 정말 악 소리나게 힘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나라에 악산하면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 관악산, 삼악산, 운악산이 있고 설악산, 주왕산, 월출산을 3대 악산이라고 한답니다. 특히 관악산, 화악산, 감악산, 운악산, 송악산을 경기오악(京畿五岳)' 이라 부르더라구요.
‘악산’은 산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 상당히 악조건이어서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악산을 오르면 ‘악’ 소리 난다는 말이 생겼다지요. 경사진 바위 구간의 바위길을 걷자면 발을 딛는 바닥의 탄력이 없어 무릎에 하중이 그대로 전해지고 또한 자칫하면 미끄러져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바위 구간이나 비탈길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등산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풀린 다리에 힘도 없어 특히 하신시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월악산을 등산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코스가 아래와 같이 있더라구요.
신륵사 입구에서 올라오는 코스
저는 바로 이 신륵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영봉까지 올라가는 코스로 다녀왔는데요.
등산 코스 : 신륵사입구주차장-신륵사-신륵사삼거리-보닥암삼거리-영봉
거리 : 3.6km 원점회귀 7.2km
등산시간 : 휴식포함 4시간 30분
난이도 : 상(개인적으로 힘들었어요)
가장 단거리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힘든 코스인 줄 몰랐답니다. 신륵사에서 신륵사 삼거리까지 그냥 임도겠거니 생각하고 신륵사 삼거리까지만 가면 영봉까지 0.8km 정도만 오르면 된다 생각하고 만만히 보고 올랐다가 엄청 고생했습니다.
임도길이 아니라 경사지고 비탈진 구간으로 신륵사를 들머리로 하면 해발 고도 300m 정도에서 오르는 것인데 영봉까지 800m 높이를 계속해서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덕주사에서 올라오는 코스
등산 코스 : 덕주골-덕주사-마애불-송계삼거리-영봉
거리 : 6km
등산 시간 : 약 3시간 40분
난이도 : 상
보덕암에서 올라오는 코스
등산 코스 : 수산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
거리 : 6.2km
등산 시간 : 약 3시간 30분
난이도 :
동창교에서 올라오는 코스
등산 코스 : 동창교탐방지원센터-송계삼거리-영봉
거리 : 4.3km
등산 시간 : 약 3시간
난이도 : 상
만수봉 능선 코스
등산 코스 : 만수교-야생화단지-철계단-만수봉
거리 : 3.3km
등산 시간 : 약 1시간 30분
난이도 : 중
이 중에서 골라 산행을 잘 계획하고 오르시길 바랍니다. 가장 단거리라는 생각만으로 얼른 정산 인증하고 하산하여 집에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신륵사 코스....
충주에 볼일이 있어 일보고 등산을 시작한 시간은 오후 1시반 정도였네요. 한창 더운날(실외 기온 34도 ㅎㄷㄷ)이고 하지에 나로호 발사하는 역사적인 날이군요.
우측으로 가면 신륵사이고 좌측 임도로 올라가면 등산이 시작되고 조금 올라가면 임도가 끝나고 산속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요. 여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화장실도 다녀오시고 준비를 하신 후 올라가셔야 합니다. 차를 더 끌고 올라가려고 하지 마세요. 막혀있어서 공사차량이나 허가 차량만 이용가능하답니다.
평일이라 이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저 혼자더라구요. 오후 1시 반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오다가 들른 게으른 악어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생수 그리고 오다가 산 옥수수 3개를 가지고 올라갑니다. 집에서 가져온 참외랑 사과 오렌지도 있구요.
이 사진 속 우측 전봇대 보이시지요. 여기가 악어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라서 이 카페가 아주 유명해진 것 같았습니다. 평일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고 주차장이 넓어 여기에 주차하고 악어봉을 올라 충주호 악어섬 구경도 하고 인생사진도 직는 것 같은데, 현재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구요. 올해 말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하는군요. 비법정탐방로라고 하는 이 길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완전히 개방을 하면 그 대 다시 와보려구요.
카페 옥상에 올라가서 보면 오늘 올라갈 월악산 주봉인 영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보인답니다.
다시 신륵사 입구 월악산 등산로로 와서..아무도 없는 이런 산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서울 쪽도 비가 많이 왔었는데 제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월악산을 오르는 길 옆에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이 바짝 말랐더라구요. 제발 비 좀 내려주세요. 큰 피해없이 가뭄이 해갈되길 월악산 산신령님께 빌어보며 걸어갑니다.
임도가 끝나는 길에 입산하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부터 빡쎄게 영봉까지 올라가야지요. 입산시간도 제한되어 있으니 안전에 주의하시오 오르시길 바라구요.
신륵사에서 여기까지 600 여 미터(현재 해발 324m)
영봉까지 3km 올라가야 하는군요. 끙......이대까지만 해도 난 정말 몰랐습니다. 고단한 등산길이 될줄은...
계속해서 이런 길들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험난한 바위길이 많으므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시어 한발 한발 전진해야겠지요. 영봉까지 오는 동안 여성 3인, 남성 1인, 여성 1인이 하산을 하시더라구요.
영봉 근처에가서 남자분들 대여섯 분 정도 보고 노부부 보고 이 분들이 오늘 제가 월악산 등산하는 동안 전부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영봉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하늘이 세번은 노래진 것 같아요. 여지껏 다녔던 산중에서 관악산 빼고 이런 경험 첨이네요. 다른 산들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역시 악소리나는 악산은 악산인 것 같아요. 무릎이 마이 아파요. 무름보호대도 착용하고 등산스틱도 필수이고...신륵사 코스로 월악산 등산하는 분들 참고하세요. 물론 다른 긴 코스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보면 드디어 철제 계단이 나오는데요. 바로 여기가 신륵사삼거리더라구요. 제가 생각했던 번화한 신륵사의 삼거리가 아니라 덕주사, 동창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신륵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 영봉으로 향하는 삼거리를 신륵사 삼거리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데크길에 웬 생수병이 보이고 텐트가 한쪽으로 쳐져있더라구요. 누가 비박을 한건가 이 깊은 산속가지 올라와서.....
신륵사섬거리를 지나니까 드디어 월악산이 주변의 풍경을 허락합니다. 와.....첩첩산중이라더니 산넘어 산이군요. 멋진 주변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으며 영봉으로 천천히 올라갑니다. 여기부터는 대부분 데크 계단길이라 좀 낫습니다. 영봉까지 올라가는 데크계단이 경사도가 심해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조심해서 오르시구요.
올라가다보니 아까 보았던 텐트는 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보수하고 정비하는 분들이 여기서 숙식하시며 공사를 하는 중이었더군요. 이 더운 날 무거운 나무를 잘라 계단에 붙이고 열심히 작업들을 하시는데 외국인 일꾼도 몇 분 보이시네요.
잠시 주변 풍경을 조망해봅니다. 날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저 멀리까지 조망을 할 수 있어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드디어 영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이 나옵니다. 이 계단이 없었다면 이 방향에서 영봉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암벽을 올라가야 영봉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영봉으로 올라가면서 신륵삼거리까지 오르는 동안 보지 못했던 이루 말할 수 없는 멋진 풍경들을 실컷 봅니다. 가슴까지 다 시원해지는군요. 이 높은 곳까지 철제 계단으로 등산로를 만드느라 상당히 고생했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지자체 공무원들과 공사하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드디어 영봉까지 0.3km~ 해발 1,072m
월악산 영봉을 드디어 접수합니다. 정상에 올라 인증까지 할 생각에 피로가 싹 가시는데 언제 다시 신륵사까지 내려갈지 앞이 깜깜하기도 하네요. 계단에서 공사하는 분들과 인사 후 정상에 오르니 노부부가 막 하산을 하시고 계시네요.
내랴가는 시간까지 월악산 영봉은 제가 전세를 내었네요. 정상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좀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드디오 오매불망 그리던 월악산 정상 영봉에 올랐습니다. 스스로 대견하네요. 등린이가 월악산같은 악산을 혼자서 올랐다는게 개인적으로 몹시 대견합니다.
월악산 영봉 1,097m 드디어 정상 인증 완료!
직전에 다녀 왔던 산이 양평 용문산, 그리고 경북 영주 소백산이었는데 소백산은 높긴 했지만 정말 껌이었네요.
월악산 영봉 정상은 사방으로 확 트인 경치를 볼 수 있어 좋구요. 정상에는 나무 그늘이 없어 약간 아래로 내려가 좀 쉬다 올라와서 또 구경하고 혼자서 잘 놀다갑니다.
언제 도 다시 올지 모르지만 월악산 영봉 등산의 기억은 오래 남을 듯 하고 다른 산을 등산할 때 큰 힘이 되어 줄 산입니다.
등산 레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다시 내여갈 일은 걱정이지만 에라 모르겠다..일단은 정상에서 즐기자!
어제 6월 21일 이 날 땀을 두 바가지는 흘린 것 같습니다. 이런 땀은 정말 값지고 귀한 땀이지요. 혼자서 한 30여분 노는 동안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네요. 이제 내려가면 6시가 훌쩍 넘을 것 같은데 다행히 해가 길어 어둡기 전에 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영봉 아래에는 비상상황시 이용할 수 있는 긴급안전 재난쉼터가 있는데 문은 번호키로 잠겨 있습니다. 비상상황시 안내전화로 연락하면 비번을 알려주는 모양이군요.
이렇게 해서 월악산 등산 도전은 성공을 했습니다. 월악산 신륵사 코스 추천합니다. ^^
하산하여 오는 길에 보니 강이 가뭄으로 바짝 말라있더군요.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극심한 가뭄이 해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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