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수수료 인하 압박···카드사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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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수수료 인하 압박···카드사들의 선택은?

카드사들 “수수료 인하되면 혜택축소 불가피”

[소비자경제=박성민 기자]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특히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신용카드의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며, 카드혜택 축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중소가맹점의 가맹점 수수료 단체협상권 강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카드수수료율이 낮게 적용되는 중소가맹점의 범위는 연 매출 기준 2억원까지 확대하고 중소 가맹점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이 2%를 넘지 않도록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앞서 13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와 관련해 정부가 가격을 직접 규제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공생의 모습이 필요하고 카드사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답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카드사 스스로 성의를 보여달라는 의미.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낮추지 않을 경우 정치권이 주장하는 ‘수수료 상한제’ 등의 역풍이 있을 수 있어 업계에서도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 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문제는 한쪽에 이익이 생기면 다른 한쪽은 그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에 관한 것이라며, “그렇기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는 단순한 수수료 인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회원모집에 제한을 받고 있고, 각종 수수료 폐지 등으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때, 가장 먼저 회원에 대한 혜택을 축소해 왔던 전례로 미루어보아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회원에 대한 혜택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소가맹점’은 연 매출 1억2000만원 미만인 곳으로 현재 전통시장 내에 있는 중소가맹점은 1.6~1.8%, 기타 중소가맹점은 2.0~2.15%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다.

한편, 18일 한국음식업중앙회의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일부 카드사는 내부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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