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젓가락질 문화

노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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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 14:12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하루에도 몇차례씩 젓가락질을 하며 살 것입니다.
어제 TV프로를 보다 얼핏 생각나는데 죽을때까지 8만5천번인가 시간인가 여튼 그렇게 많이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프를 잘 하고, 병아리 감별을 잘 하고, 섬세한 부분의 특유한 감각을 잘 발휘하는게 이 젓가락..그것도 쇠젓가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던데요..

아래는 갑자기 젓가락질 관련 글을 찾아보다가 퍼온 겁니다.

젓가락질 대회

나무마다 결(木理)이 다르다. 각기 다른 결의 나무판자 아홉개를 손바닥으로 기억시키고 눈을 감긴 후 알아맞히게 하는 촉각(觸覺) 민감도를 나라별로 비교하는 실험이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있었다. 중동계 사람들은 1~2개꼴, 미국과 유럽계 사람들은 3개꼴인데 한국사람은 7개를 맞히고 있다. 한국전쟁 중에 한·미 조종사의 순발력 비교를 한 적이 있었는데, 발동에서 발진까지의 시간을 잰 것으로 한국조종사군이 평균 3.6초가 빨랐다 한다.

이상의 사례들은 한국사람이 보고(視覺) 듣고(聽覺) 맡고(嗅覺) 맛보고(味覺) 만져보고(觸覺) 하는 감각끼리의 연락기능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기능이 남달리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감각전달의 기민성을 감 잡는다 하는데 이 말은 영어로 번역할 수 없는 한국인의 특유감각이다. 노벨상 수상작가 펄 벅이 경주에서 밥상에 오른 무채 썰어놓은 것을 보고 기계로 썰었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라 하자 “저건 요리가 아니라 예술이다” 하던 것이며, 개화기의 게일 목사가 한국 어린이들 젓가락으로 콩자반 집어먹는데 흘리지 않는 것을 보고 “저건 식사가 아니라 곡예다”라고 한 말이 감의 표출이다.

세계 최초로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 개발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는 그 성공비결이 미국사람 같으면 난자에서 핵을 빼내는 데 1시간 남짓 걸리는 것을 한국사람은 5~10분이면 가능했다 하고 젓가락질 등으로 세련된 감각 간 연락기능의 비상함을 최첨단 과학에서 입증한 것이다.

이 감을 키워주고자 서울 광남초등학교에서는 분기별로 젓가락으로 콩 집어 옮기기 대회를 여는데 30초 안에 6학년은 10개, 1학년은 5개를 옮겨야 합격이다. 합격률이 25%지만 대회를 의식, 젓가락질을 상습화하여 합격률이 오르고 있으며 전교생이 합격할 때까지 계속하겠다 한다. 민족의 우수 자질을 계승할 뿐 아니라 감의 발달로 두뇌개발도 촉진시키는 젓가락질이다. 곧 젓가락질은 국력이다. 포크로 김치를 찔러 먹는 전국 학교들에 어떤 형식으로든지 보급시켰으면 하는 젓가락질 대회다.

글: 이규태

출처 :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category_id=QJ&qid=2fEOd&q=%C7%D1%B1%B9%C0%CE%C0%C7+%C1%A3%B0%A1%B6%F4%C1%FA&srchid=NKS2fEOd

아래는 여기저기 쉽게 볼 수 있는 펌글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인의 젓가락질(펌)

고등학교 때 미국에 이민 간 친구가 한국에 와서 들려준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바로 볼펜돌리기였다. 한국에서는 수업시간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것이 미국에서는 꽤나 서커스에 비견할만한 큰 화제거리였나 보다. 친구는 무의식적으로 수업시간에 볼펜돌리기를 했는데 이를 엿본 미국 친구가 매우 놀라는 눈치였고 다른 급우들도 탄성을 연발했다고 한다. 친구는 더욱 신이 나 결국 양손으로 볼펜을 돌리는 신기에 가까운 마술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고...

친구의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생각나는 건 바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의학혁명이 바로 손가락 끝 섬세한 젓가락질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수십 명의 연구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0㎛(0.1㎜.1㎛는 100만분의 1m)의 난자를 마치 탁구공 다루듯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황우석 교수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한.중.일 3국 가운데 유일하게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이라며 "이를 통해 습득된 손가락의 유연한 놀림이 줄기세포 획득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포크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젓가락질을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심지어 어른의 60%도 실은 제대로 젓가락질을 못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젓가락질은 손에 있는 64개의 근육과 30개의 관절을 꾸준히 사용하게 함으로써 어린이의 지능발달은 물론,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고, 공기 놀이를 하는 등 젓가락 사용 바람이 불고 있다. 젓가락 사용이 운동신경을 발달시키고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속설 때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로버트 크라우스 교수팀은 손 동작이 기억하기 힘든 단어를 상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대를 꼭 잡고 있는 피험자들에게 단어를 찾도록 하는 퀴즈를 내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을 때보다 정답 단어를 덜 맞히거나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 의대 신경생리학자인 프랭크 윌슨 교수도 손으로 자꾸 만지고 조작하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자신의 저서 더 핸드에서 주장했다. 손가락 끝으로는 3㎜ 간격의 점들도 구별할 수 있지만, 몸통이나 다리와 같은 부위는 이런 손가락 능력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젓가락으로 김치를 찢기도 하고 깻잎절임을 한 장씩 떼는 묘기도 구사하며 도토리묵도 힘과 정확도를 구사하며 집어먹을 수 있는 기술은 가히 한국인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신기일 것이다. 일본이 젓가락의 날을 지정해서 문화를 되살리듯이 우리나라도 식생활 개선에 따른 포크 사용 증가로 아이들이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데 학교와 가정에서 젓가락을 제대로 활용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유행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항상 우승을 도맡아 하자 그 역시 훌륭한 젓가락 문화로 인식했던 적이 있다.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한국인의 훌륭한 손재주는 분명 젓가락질에 기인하는 것이 분명하다. 황우석 교수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한국의 젓가락도 함께 수출해 보면 어떨까?

아래는 인터넷에서 유머 게시판에 젓가락질 못하는 사람들이 절대공감한다는 내용이다.
1. 다른 사람, 특히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어른이랑 먹는 것이 부담된다
2. 나에게 식사 선택권이 주어지면 최대한 젓가락질 피해가는 걸로 고른다
3. 주위 사람들이 내 젓가락질을 보고 웃거나 잔소리를 하거나 그런 적이 많다
4. 젓가락질 좀 못한다고 부모님까지 들먹이면 밥상 엎고 싶다
5. 심지어는 젓가락질 못한다고 아직 어린애 취급을 받은적도 있다
6. 내 젓가락질 따라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되냐고 한 인간까지도 있었다
7. 시집을 못간다느니 가정교육이 안됐다느니 이런 말은 이제 지겹다
8. 제대로 젓가락질을 하려고는 해봐도 안되고 차라리 이게 그나마 낫다
9. 수저로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은 퍼먹어본 적이 있다-_-;
10. 밥부터 반찬까지 전부다 젓가락으로 능숙히 해결하는 사람이 신기하다
11. 다른 사람이랑 먹을때 어떤 반찬이 먹고싶지만 젓가락질땜에 주저한 적이 있다
12. 난 사실 젓가락 뿐만이 아니라 연필까지도 희한하게 잡는다
13. 포크를 들고 다닐까 하는 것도 심오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14. 시비거는 사람들 귀에다가 DJDOC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ㅅ-^

참고
'줄기세포' 신화 만든 한국인의 손재주, 중앙일보
[한·중·일 젓가락 비교] 주간조선
“성인 10명중 6명은 젓가락질 잘 못해”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