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태엽 감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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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박소영 기자] 퓰리처상 수상작가 '앤 타일러'가 들려주는 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사람들의 무채색 이야기.

저자 앤 타일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이자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다. 또한 89년 퓰리처상을 받고 91년 국내에서 출간되어 50만 부가 팔린 '종이시계' 작가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살아있는 전설적인 작가라 해도 과하지 않다. 이 책은 앤 타일러의 76년 작품으로, 보살핌을 받고 보살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무채색 사진첩을 보듯 펼치고 있다.

대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소외감과 고립감으로 상처가 깊은 에머슨 집안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하고, 그 변화는 희망과 함께 엄청난 슬픔과 고통을 가져오지만, 그 안에서 깨닫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을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또한 그녀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행복을 꿈꾸고, 그 행복을 찾지만 자신한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그녀는 작품속에서 말한다.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떄 비로소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 역시 개인의 행복이, 집안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하고 있다.

1만3500원 (앤 타일러 지음, 도서출판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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