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연미산 등산

100대 명산 등산을 시작한 이후 집에서 그나마 가기 만만한 거리의 산 중에서 충청남도에 있는 산들을 거의 다 다녀왔습니다.

계룡산, 칠갑산, 광덕산, 오서산, 가야산, 용봉산 이외에도 명산100플러스에 해당하는 덕숭산, 팔봉산(서산) 등을 갔다 왔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아서 쉽게 갈 수 있는 집 근처 관악산이나 삼성산, 호암산, 구름산 같은 산 이외에는 한번 다녀 온 산은 두번 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이 별로라서 그런게 아니라 다녀야 할 산이 그만큼 많아서이지요.

그리고 100대 명산이나 이름있는 산 이외에는 잘 안가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낮은 높이의 산이나 숨은 명산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인 어제 추석을 앞두고 아버님이 잠들어 계시는 부모님의 고향 공주에 벌초하고 미리 성묘도 하고 왔는데, 아침에 벌초 시작 전 일찌감치 시골집 근처 연미산이라는 산에 다녀왔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 가서 일출을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전날 섬 여행 후 곧바로 벌초하러 와서 잠을 푹 잤더니 해 든 풍경은 볼 수가 없었지요.

 

연미산은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 고개길에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이 있는 곳으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금강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공주 시가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금강을 건너는 예전의 추억이 있는 다리인 금강다리와 공산성도 보이지요.

공주에 여행을 오면 연미산 공원에도 놀러오고 가볍게 연미산에도 올라보시기 바랍니다. 연미산 정상은 239m의 낮은 산으로 등산로 입구에서 약 15~20분 정도 가볍게 올라오면 정상에 도달하는데 공주 신관동, 쌍신동, 월미동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연미산이란 명칭은 마치 산의 형세가 제비꼬리를 닮은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검색하여 오면 도로 옆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8월 28일 현재 새로 지은 화장실은 무슨 연유인지 폐쇄되어 사용할 수 없었고 그 옆에 간이화장실을 우선 이용하면 됩니다.

아침에 벌초를 가야해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는 둘러 보지 못하고 산에만 올라갔다가 내려왔답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공주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저멀리 계룡산에 하얀 구름이 강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풍경이 무척 멋있습니다. 이제 일교차가 심한 가을인지라 새벽에 산에 오르면 운해를 보는 날이 많아지겠군요.

부지런하기기만 하면 일반인들은 평생 직접 보고 느껴보지 못할 자연 감독의 대장관 다큐메니터리를 접할 기회가 생긴답니다. 하지만 새벽 산행은 날이 추워질수록 쉽지 않더라구요. 산도 멀리 있으면 더 일찍 일어나서 올라야하구요.

올 가을에는 가까운 북한산이나 관악산에 가서 운해를 이 두눈으로 꼭 보고 싶습니다.^^

연미산 정상에 오른 시간이 오전 오전 7시경인데 해는 이미 중천에 떠버렸는데 정상 데크에 젊은 남녀 한쌍이 백패킹을 하고 아침 식사 후 정리 중에 있더라구요. 새벽에는 좀 추웠을테지만 자연 속에서 오로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했을 커플인지 부부인지 찬사를 보냅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연미산 정상석은 데크 전망대 바로 위에 있어요. 전망대에서 경치만 바라보고 내려가지 마시고 위로 올라오는 길이 풀에 가려 있긴 한데 올라와서 인증샷도 찍고 가시면 좋겠네요.

정상석 은 구석에 있고 가운데에 비석이 있고 풀이 무성한 것으로 보아 무덤이 있는 자리같더라구요. 여기도 후손들이 벌초하러 오겠지요!

금강의 왼쪽으로 보이는 도시가 새로 조성된 도시로 신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신관도일 것입니다. 금강다리 우측으로가 구 공주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공주시장과 공산성, 무녕왕릉이 있는 곳입니다.

충남 공주 연미산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