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TDP의료기는 기적의 만병통치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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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박소영 기자] MBC ‘불만제로’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낫게 해준다는 일부 TDP 의료기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2일 방송된 ‘불만제로’는 매일 어르신들이 모여들어 TDP 의료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판매하는 홍보관을 찾아갔다.

판매업자들 말에 의하면 TDP 의료기는 위염, 기관지염, 결막염 등 염증 치료에 탁월하고, 심지어 암까지 치료한다. 통증과 연결된 경혈부위에 TDP를 쬐면 특수전자기파와 무기원소들이 피부 깊이 침투하고, 장기까지 전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적외선 조사기와는 차원이 다른 놀라운 효능을 자랑하는 일부 TDP 의료기의 시중 판매가격은 130만원~168만 원대를 호가한다.

TDP는 1985년 쿠웬빈 박사에 의해 발견된 전자기파다. 제작진은 TDP 발상지인 중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수입해 판매되는 같은 TDP 의료기의 중국 유통 가격은 국내 가격과 많이 차이가 났다.

TDP의 핵심인 블랙디스크의 공장가격은 7.5-8위안, 원화로 1300원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165만원에 판매되는 TDP 의료기는 중국에서 소비자가격으로 585위안, 원화로 약 10여만 원. 공장도가격은 약 6만6000원이었다.

또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 확인 결과, 국내생산은 물론 중국에서 수입한 TDP 의료기의 허가받은 사용목적은 대부분 근육통 및 통증완화였다. 다른 치료기능은 없었다. 즉, 홍보관에서는 통증 완화가 전부인 TDP 의료기를 만병통치의 의료기기처럼 판매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중국 판매가의 16배 이상을 받고 있었던 것.

TDP는 만병통치의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판매업체들. TDP의 핵심부품인 블랙디스크에서 30가지 무기질 원소가 원적외선의 빛과 열을 통해 인체에 스며든다고 주장한다. 무려 8cm, 많게는 25cm의 깊이까지 침투한다는 것. 이런 원리가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불만제로’는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블랙디스크 3개 및 원적외선이 많이 나온다고 알려진 숯과 게르마늄을 포함해 방사율을 측정해봤다. 그 결과, 각 블랙디스크에서 방출한 전자기파는 일반적인 적외선 파장이었다. 방사율은 오히려 숯과 게르마늄이 더 높았다. 적외선 방사율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블랙디스크보다 숯, 게르마늄이 더 효율적인 치료기인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TDP의 효능에 대해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이 만난 한 물리학과 교수는 “고체로 이루어진 블랙디스크라고 하는 것 안에 치료효과가 있다면, 마치 감기약을 먹지 않고 보기만 해도 감기가 낫는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거든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원적외선은 침투력이 1~2mm일 뿐이며, 무기질 원소가 침투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원적외선은 단순히 따뜻하게 해준다는 온열효과만을 갖고 있을 뿐, 그 외 치료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제보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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